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5월 29일 진행된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캐릭터에 몰입 중인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류순호’ 역을 맡은 박정원, 고은성, 신재범은 옹기종기 박소영 연출의 곁에 모여 해당 장면에서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고 있다.
재연에 이어 이번 무대에 함께하게 된 박정원은 “지난 공연에서 ‘순호’가 가진 트라우마를 모두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배우들과 거리를 둔 채 홀로 떨어져 반복적인 연습을 하기도 했다.
삼연 무대에 ‘순호’ 역을 맡았던 려욱은 새로운 배우들과 적극적으로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새롭게 ‘순호’ 역으로 합류한 고은성과 신재범은 줄곧 박소영 연출과 함께했다. 고은성은 심도 높은 질문으로 캐릭터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신재범은 주변의 대화를 경청하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다른 배우들도 빡빡한 연습을 이겨나갔다. ‘누구를 위해 reprise’ 장면에서는 냉혈한 북한군 상위 ‘이창섭’ 역의 최대훈과 심재현이 활약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전체 배우의 호흡을 이끌었다. 남한군 ‘신석구’ 역을 맡은 이규형과 송유택은 유들유들한 연기로 긴장감에 찬 연습실의 분위기를 녹여냈다.
연습 내내 ‘변주화’ 역의 유제윤과 이지호는 끊임없는 상의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조동현’ 역의 윤석현과 윤동현은 캐릭터와는 다른 반전 매력으로 연습실에 활기를 입혔다. 윤석현은 자신이 무대에서 쌓은 연기팁을 새로 합류한 윤동현에게 전해주며 연습을 이어나갔다. ‘여신’ 역할의 손미영과 최주리는 자매처럼 다정하게 안무연습과 캐릭터 연구에 매진했다. 연습이 마무리된 후 배우들은 서로 안마 릴레이를 이어가며 피로를 풀었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전쟁 중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한국군과 북한군이 살아남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품은 6월 20일부터 10월 1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