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함께 65세 이상의 고령층 인구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탈모제품과 염색제품 등 이른바 안티에이징 헤어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ASIA Cosmetics Focus` 4호를 통해 일본 화장품 시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샴푸나 컨디셔너와 같은 데일리 용품의 판매량이 주춤하는 반면, 고령층에서 수요가 높은 탈모제품과 염색제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야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일본의 모발 이식 시장 규모는 36억엔(한화 약 321억원), 발모제 및 육모제 시장 규모는 650억엔(한화 약 5,800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모니터 또한 일본 내 탈모 인구의 증가, 소비자의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 고조 등으로 2015년에는 헤어케어 시장 규모가 4,868억엔(한화 약 4조 3,000억원)으로 증가 추이를 보이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지난 5월 첫째 주에 일본의 유명 화장품 유통매장인 @Cosme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으로 헤어케어 제품이 꼽히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 4월 일본의 유명 미용 잡지에서는 여름 헤어케어 시장을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노안의 원인인 새치와 탈모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여름철에 푸석해지는 모발을 젊고 건강하게 관리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안티에징 헤어케어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일본 헤어케어 시장의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고민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안티에이징 헤어케어 제품으로 올 여름 일본 시장을 공략해 보는 것 또한 하나의 성공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일본의 유명 모발 클리닉 `리브21(リーブ21)`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200만 명이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는 일본 전국의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별로 구성했으며 남성은 2만 4,401명, 여성은 1만 7,158명이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를 분석한 결과 일본 남성들은 30대 중 60%가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으며 20대 남성의 경우에는 30%가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성들은 30대 가운데 40%는 탈모가 신경 쓰인다고 답해 여성들 역시 탈모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