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같은 자리에만 반복적으로 여드름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여드름을 분명 짰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생기는 여드름. 이전에 났던 자리에서 계속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은 대체 어떤 이유 때문일까?
첫 번째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황은 여드름을 짤 때, 여드름을 확실하게 제거하지 못했을 경우이다.
모공주변의 피지샘에서 분비된 피지가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고 주변 불순물들과 뒤엉켜서 쌓이게 되면, 여드름 씨앗이 형성되고 점차 커지게 된다. 점점 자라나는 이 피지덩어리들은 여드름의 크기에 따라 두 개 이상의 핵을 형성하기도 한다.
피지덩어리들이 충분히 커진 상태에서 여드름 낭포벽이 파열되면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염증의 결과물로서 화농이 생기기도 한다. 이 화농을 제거하면서 안에 있는 피지 덩어리들을 확실하게 제거하지 못했을 경우, 또는 비염증성 여드름 추출 시 여드름 씨앗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경우에 여드름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피지선의 과잉 활성화도 여드름 재발의 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피지선이 과잉 활성화되어 피지분비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절대적인 피지량 증가로 인해 해당부위에 지속적으로 여드름이 재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해당부위의 피지선을 적극적으로 제어하는 치료법이 효과적이다.
여드름을 치료를 받았는데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여드름은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반복되는 여드름은 적절한 추출과 치료를 통해 제어할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여드름 씨앗을 발생하게 하는 ‘피부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먼저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원이 될 수 있는 화장품이나 세안 법 등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피지 배출을 방해할 정도로 모공의 순환을 막는 화장품의 사용은 당연히 피하는 것이 좋으며, 여드름성 피부는 민감하므로 지나친 기능성 화장품들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과도하거나 자극적인 세안도 피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일정 정도 이상의 피지는 여드름씨앗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적절한 피지량은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피부의 피지를 100프로 제거하려고 필요이상으로 세안하는 것은 피부를 약화시킬 뿐 아니라 세안 과정 중에 피지선을 자극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화장품도 좋은 제품으로 사용하고 적절한 세안을 하며 외부적 요인을 최소화 했는데도 여드름이 지속되는 것은 왜 그럴까? 이는 여드름을 발생하게 하는 외부 환경뿐 아니라 음주, 수면불량,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 생리, 변비 등의 몸 내부 환경 또한 여드름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외부 기온이 올라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 피지량 분비도 증가하게 된다. 이와 같은 기전으로 체내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열 또한 피지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체내 불균형은 피부의 각질 제거 기능과 피부 면역의 저하 또한 야기하여 여드름이 발생하기 좋은 피부 상태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완성도 높은 여드름 근본치료를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난 피부문제 이상을 해결함과 동시에 몸 안에 여드름을 일으키는 환경을 바로 잡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방에서는 이를 위해 몸 속 오장육부의 습열대사를 바로 잡아 주는 치료를 병행하는데, 여드름환자의 체질적인 약점까지 치료해주기 때문에 여드름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말할 수 있다. 습열은 쉽게 말해 몸 속에 존재하는 ‘체내 독소’라고 할 수 있다. 몸 안에 존재하는 어혈(나쁜 피)과 담음(노폐물을 함유한 수분), 과도한 열은 모두 이에 속한다.
습열과 같은 오염물질은 오장육부의 대사기능이 원활하지 않거나 기혈순환이 불완전할 때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여드름 치료를 받으면서 기존에 있었던 생리불순이나 변비, 수면불량 등의 기왕력이 함께 해결되는 경우도 많다.
원주여드름 후한의원 박동준 원장은 “최근에는 10대는 물론 30, 40대도 여드름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여드름 발생과 악화의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여드름 재발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발생 원인부터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피부 면역 저하로 인한 염증과 모낭염을 동반한 성인 여드름은 원인 제거 후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시술을 통해 재발률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흉터나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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