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유연근무방식'으로 스마트워크 구현한다

입력 2015-06-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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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고객지원본부에서 근무하는 곽은정 부장은 5살, 3살 두 자녀를 어린이집에 등원시켜 주고 10시에 회사에 출근한다. 아이들과 충분히 교감하고 출근하기 때문에 일하는 내내 마음이 편한 것은 기본, 출퇴근 혼잡까지 피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유한킴벌리는 1993년부터 유연 근무방식을 시행해 왔으며, 1994년부터는 생산현장의 4조 2교대 근무로 직장의 평생학습을 통한 혁신을 주도해 온 바 있다. 현재, 생산직의 4조 2교대 근무를 비롯, 관리직의 시차출퇴근제, 영업직의 현장출퇴근제 등 전 부문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스마트워크를 시행해 시간, 공간, 자원의 제약을 최소화하고, 보다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로 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사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개인 또한 행복하게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시차출퇴근제는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가령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할 경우 오후 4시 30분에 퇴근하면 되는 시스템. 부문 간의 협업을 위해 10시부터 4시까지의 코어타임만 지킨다면 개인의 생활방식에 따라 유연하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서울 대치동 유한킴벌리 본사 관리직 사원들의 시차출퇴근 이용 현황을 보면, 일반적으로 오전 9시에 출근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오전 9시 이전이나 이후에 출근하는 비율도 15.5%에 이르고 있다. 오전 7시에서 8시 30분에 출근하는 비율이 약 8.4%, 9시 30분에서 10시에 출근하는 비율이 약 7.2%다.

오전 9시보다 일찍 출근하는 경우는 주로 원거리 출퇴근 시간 절약, 퇴근 후 학업 등 자기계발 또는 방과 후 자녀 돌봄, 가족과의 시간 확대 등으로 분석되며, 오전 9시 이후는 자녀의 등교 및 등원 후 출근, 건강관리, 임신 중 출퇴근 혼잡시간 피하기 등의 사유 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정시퇴근을 독려하기 위해 저녁 7시 30분이 되면 대부분 근무공간에서 소등을 실시하는데, 이를 통해 야근비율도 20%에서 8%까지 크게 줄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능동적인 삶의 설계가 가능해지면서, 사원들은 개인의 경쟁력 및 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가족과 지역사회를 돌보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천공장의 봉사활동 모임 ‘유전회’는 4조 2교대 유연 근무에 따른 4일간의 휴무일과 기계 수리기술을 활용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도배, 전기 및 기계 수리활동 등 ‘재능 나눔 봉사’를 시행해 지역 봉사상까지 받기도 했다. 이처럼, 유한킴벌리에서 스마트워크가 구현하고 있는 소통과 협업의 기업문화는 많은 기업과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미래 기업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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