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의사가 알려주는 좋은 치과를 선택 하는 방법

입력 2015-06-03 16:12  



▲ 서울시 노원구 노원역 서울제니스치과 배석호 원장

최근 한 공중파 방송의 취재방송 후 양심치과가 화제입니다. 화제가 된 원장님은 학교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저 개인적으로 친한 선배의 절친인, 한 다리 건너 아는 분이기도 합니다. 방송의 편집과 약간은 왜곡될 수 있는 질문으로 인해 그 분의 본의와는 약간 다르게 방송된 측면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분은 실제로도 보통의 치과의사와 약간은 다른 입장도 갖고 계신 분이긴 했습니다.

치과 진료는 보조인력 없이 할 수 없고 보험진료는 치과치료 영역의 일부에 속하는 방법일 뿐이기 때문에 그분의 의견에 동조하지는 않지만 심각할 정도로 과잉진료를 하는 치과가 실제로도 존재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그 분이 이슈가 되고 병원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납득할만한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동료 치과의사로서 그런 극과 극의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운 마음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처럼 치과는 대중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의료기관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치아의 통증이나 불편감을 포함한 치과 내원의 필요성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나의 구강 건강관리를 맡길 치과 선택의 합리적 기준 설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치과의사가 직접 진단하는 치과를 선택하세요

진료의 기본은 의사의 진단과 치료입니다. 치료계획과 진단에 대한 설명을 의사가 직접 진단 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보험진료와 비보험진료를 막론하고 환자분께 꼭 필요한 치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 주시는 곳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진료보조인력이 진단에 있어서 과도하게 개입하고 진료를 강권하는 치과는 되도록 피하시는 것이 과잉진료를 막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진단이 꼼꼼한 병원은 다른 의료기관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를 알려줄 수 있고, 반대로 생각했을 때 충분한 설명으로 환자분께 정보를 전달하여 환자분 스스로에게 치료계획을 이해시키면 과잉진료는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진료비까지 의사가 상담해주길 기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진료비는 진료실 밖에서 상담 직원과 상담하시면 됩니다.

#둘째로 치과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한 치과를 선택하세요

의약분업시기부터 유행한,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라는 말이 있듯이 치과치료도 전문가인 치과의사에게 직접 받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혹시라도 진료 보조 업무(기구 준비, 방사선 촬영, 임시치아 부착 등)와 예방치료 업무(실란트, 스케일링 등)이외에 구강 및 치아에 대한 직접 치료를 의사가 아닌 자가 하는 병원은 되도록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고, 대기시간이 있더라도 치과의사 본인이 진료하는 치과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진료 결과도 우수하고 혹시 모를 부작용 등의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이 확실합니다.



#셋째로 의료진과 스태프가 안정적인 치과를 선택하세요


대표원장이 상주하며 직접 진료하고 스태프와 긴밀하게 협조하는 치과는 환자분들의 관리에 있어서도 안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의료행위는 진료하는 순간부터 향후의 관리가 시작됩니다. 관리는 본인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전문가의 진료 내용과 기록에 따른 병원에서의 관리도 중요합니다. 과잉진료 할 위험이 있는 공격적인 진단과 마케팅의 일부 네트워크 치과는 의사의 교체와 스태프의 교체가 너무 잦아서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고 환자 응대와 관리에 소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관리가 따르지 않는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을 믿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넷째로 주변사람의 추천을 받은 치과를 선택하세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누군가가 만족한 병원은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최소한 지인을 만족시킨 장점은 존재한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고 진료할 내용도 다르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치과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가격으로 추천한 치과보다는 진료나 서비스에서 만족한 내용으로 추천 받은 치과가 더 좋을 것입니다.

#다섯째로 너무 잦은 이벤트를 하는 치과는 피하세요

개원한지 얼마 안된 병원에서 존재를 알리기 위한 홍보는 사실 최근에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홍보 방법 중 가장 눈에 띄고 자극적인 것이 진료비를 통한 홍보입니다. 이 진료비를 통한 홍보가 너무 잦은 치과는 단기간에 매출을 올리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단기간에 매출만을 올리는 것이 목표인 기업을 믿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여섯째로 평범하고 익숙한 분위기의 치과를 찾으세요

무엇이든지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것은 올바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모든 경우에 적용시킬 수는 없지만 치과의사의 나이가 너무 많은 것도 진료 술식이 정체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옳지 않고, 경력이 너무 적은 갓 졸업한 치과의사도 미덥지 않습니다. 대학병원을 제외하고 치과의 규모가 너무 큰 곳은 운영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경비를 달성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일 가능성이 많아 과잉진료의 위험이 있고 너무 작은 치과는 진료의 커버 범위가 작을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에만 너무 신경 쓴 듯한 화려한 치과, 어딜 가나 보일 정도로 과도한 마케팅을 하는 치과도 그 경비를 어디서 얻는지를 생각해 보시면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대기환자가 많은 병원은 그 자체로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치과의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가지고 볼 수 있는 환자의 수는 정해져 있습니다. 대기환자가 과도한 병원도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대기시간도 적당한 병원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곱째로 `치료` 만큼이나 `관리`를 중요시하는 치과를 선택하세요

병원에서 치료 받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환자분의 일상의 시간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짧습니다. 그만큼 건강은 평소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과가 좋습니다. 치과에서 검진을 위한 내원을 권유하고 칫솔질 교육에 시간을 할애하고 예방을 위한 진료를 하는 것은 사실 매출에 도움이 되는 항목은 아닙니다. 이런 치과는 환자분의 구강건강에도 관심이 있다는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친절한 치과를 선택하세요


치과의사의 임상 실력은 편차가 너무 큰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동소이 합니다. 치과의사의 경력도 - 물론 일부 `대가` 혹은 `장인`들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 임상실력을 보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료 결과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면 진료받고 기분 좋은 치과가 훨씬 좋지 않을까요? 심리적인 부분도 신체의 치유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모두 알고 계실 것입니다. 되도록 기분 좋은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진료실 분위기가 밝은 치과의 진료 내용이 조금이나마 좋을 것입니다. 치과진료도 여러 사람의 협력인 만큼 흐름과 리듬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구조에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비용이 어떤 의사결정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의료행위는 비용만으로 선택하기에는 결과가 본인에게 너무 직접적입니다.

`싸고 좋은 것은 없다` 라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을 수 있는데요, 싼 진료보다는 좋은 진료를 받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자면 대부분의 치과의사는 당신과 비슷한 사람입니다. 우리나라 치과의사의 대부분은 본인의 양심에 따라 교과서적으로 필요한 진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치과의사와 치과를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비용을 포함한 다양한 고려사항들을 심사숙고 하셔서 여러분의 치아건강을 위한 좋은 치과를 고르는 데 있어서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시 노원구 노원역 서울제니스치과 배석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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