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서울광장 한류공연장 및 지리산 케이블카 건의

입력 2015-06-03 18:01   수정 2015-06-04 23:10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수) 오후 6시,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청해 관광위원회(위원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를 열고 서울광장에 상설 한류공연장을 만들자고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박삼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서울광장 내 상설 공연장 건립과 한라산·설악산 등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 그리고 한·일 관계 개선 등 세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박삼구 위원장은 “케이팝 가수들의 해외 공연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은 찾기 힘들다”고 지적한 뒤 도심 중심부 상설 공연장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서울광장은 명동·고궁·인사동 등 외국 관광객 대표 방문지와 1km 이내에 있으면서도 4,000평 규모의 면적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과 국민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최적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케이팝 공연 뿐 아니라 클래식, 인디공연 등 다양한 음악이 열려 누구나 잠시 들려 즐길 수 있다면 유익할 것”이라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추진한다면 재계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삼구 위원장은 또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국내 명산 케이블카설치와 한·일 관계 개선도 촉구했습니다.

이어 “케이블카가 없어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은 산 정상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어렵다”며, “우리나라 인구 약 1/5이 노인이거나 장애인인데, 이들도 차별 없이 아름다운 산을 누릴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인 관광객이 2012년 352만명에서 지난해 228만명으로 2년 만에 35%나 급감해 특급호텔 등 관광업계 타격이 크다”면서,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올해를 ‘한·일 관계 정상화의 해’로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관광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국내 관광호텔 경쟁력 제고 방안과 휴양숙박업 투자확대 방안, 한국 여행업의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등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이 논의됐습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는 2017년까지 외래 관광객 2천만명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김 장관은 관광가이드 자격증 관리강화와 한중 정부간 품질향상협의회 본격가동 등 방한 중국 관광시장 구조를 개선하고,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등 다양한 레벨의 정부 간 협의기회를 통해 민간교류와 관광객 유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평창올림픽과 광주유니버시아드를 발판으로 한국만의 특색있는 관광콘텐츠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MICE산업과 의료관광 등의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복합리조트 조성 등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해 청년일자리 등 신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민간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위원회에는 박삼구 위원장을 비롯해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안영혁 대명레저산업 대표이사, 송홍섭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 박상배 금호리조트 대표이사,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권오상 한진관광 대표이사, 호텔신라 한인규 부사장, 김영호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효진 부문장,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유용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회장,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박광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윤병인 한국관광레저학회 회장, 경희대 이기종 교수, 한양대 이연택 교수 등 주요 관광업계 CEO와 자문위원 등 22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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