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양사간 합병 무산 가능성 여부입니다.
삼성물산의 향후 주가 흐름도 관심 포인트인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합병 무산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한편으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분 구조상 지배주주의 보유 지분이 취약한 만큼 외적 상황 변수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합병비율 등 합병조건을 놓고 외국계 주주들의 불만이 그간 적지 않았던 터라, 이들이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중심으로 결집에 나설지가 당장의 관심입니다.
삼성물산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현재 30% 전후로 추정되는데, 자칫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한 표대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주총 이후,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도 관건입니다.
양사 합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이 1조5천억원을 넘으면 합병 계약이 해제될 수도 있는데, 엘리엇 매니지먼트 보유분만해도 6천500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단순 산술적으로 여기에 일부 외국계 주주가 합세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실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이상으로 치고 올라와 굳이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합병을 반대할 이유가 없는데다가 오는 12일 주주명부폐쇄를 앞두고 합병 반대표 확보를 위한 시간적 여유 역시도 그리 많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지금 시장에선 (삼성물산)지분 싸움이 붙으면 주가가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데 그거 너무 오버하는 것 같고 이런 식으로 주가가 올라가게 되면 삼성물산은 크게 노력하지 않더라도 의결권 확보하고 매수청구권 적정수준으로 누르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작년에 삼성중공업과 엔지니어링 합병이 무산된 경우가 있었는데, 삼성이 지배주주 지분이 낮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합병을 준비하면서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했을 거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분 보유 공시 이후 삼성물산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합병 여부에 대한 표대결 등을 예상하고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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