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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함께 영화 ‘나 홀로 집에’를 떠올렸다면, 오는 6일 `현충일`의 대표 특선 영화로는 ‘쉬리’를 얘기해볼 수 있다. 어느 새 고전영화가 되어버린 탓에 올 해 특선영화 목록에는 이름 올리지 못했지만, 한국사를 다루는 국내 영화 중에서 `쉬리`가 기념비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영화 속에서 ‘오직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물고기’라는 대사를 통해 분단국가의 아픈 현실을 상징하는 장치로 언급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쉬리는 전 세계에서 오직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몇 안되는 토종 물고기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소속 강현우 아쿠아리스트는 "영화로 잘 알려져 있는 `쉬리`를 포함해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토종 민물고기는 37종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들은 대부분 1~2급수에서 생활하는 ‘환경지표제’ 역할을 하는데, 오늘 날 인류의 환경오염이 초래한 서식지 파괴로 그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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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는 잉어과의 민물고기로 화려하진 않지만, 빛깔과 무늬가 아름답다. 몸의 중앙에 하늘색 띠가 있고, 그 위로 덮어진 황금색 비늘은 기품이 느껴진다. 가끔은 하늘색 대신 보라색이나 주황색을 띠를 가진 개체도 있다. 4~6월에 주로 산란을 하는데, 이때 수컷의 몸 색깔은 더욱 짙어지고 화려해진다.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쉬리는 지역에 따라 ‘연애각시’, ‘여울각시’, ‘기생피리’ 등의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강현우 아쿠아리스트는 "`쉬리`는 10~15cm 정도 크기의 다 자란 성체가 되기까지 3년여의 시간이 걸리는데, 오늘 날 환경오염 심화로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한반도에 골고루 분포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는 고유 어종 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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