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이 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노출된 인원을 893명으로 파악하고 즉시 통보 후 격리조치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선 현재(7일 오전 기준)까지 17명의 메르스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병원으로는 두 번째 규모입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이날 오전 병원 내 중강당에서 연 브리핑에서 "당시 의무기록, 폐쇄회로(CC)TV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환자 675명, 의료진 등 직원 218명이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들 893명에 대해서는 파악되는 즉시 통보하고 필요한 격리조치를 시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출자 관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주관했으나 병원도 입원 환자와 응급실 퇴실 환자, 의료진을 중심으로 노출자 통보와 관리를 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3차 감염 확진자 17명은 모두 5월27∼29일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입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17명 중 현재 우리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7명을 오늘 기준으로 임상 분류하면 단순 발열과 가벼운 호흡기 증상만 있는 상기도감염 6명, 폐렴이 동반된 경우가 1명이며 사망 환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7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14명이 추가돼 총 64명입니다. 확진자 중 1명은 지난 5일 숨졌습니다.
병원별로 따지면 삼성서울병원이 17명, 평택성모병원이 36명 등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추가 사례는 모두 병원내 감염이며 관리 범위 내에 있다”고 설명했지만 병원을 공개하라는 여론에 못 이겨 정부는 이날 오전 24곳의 병원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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