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술금융을 시행중인 은행들이 외부 TCB 평가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7월에 당국과 은행권, TCB 등이 공동으로 자체평가 인정 요건 등을 담은 `기술신용대출 정착 로드맵`이 발표됩니다.
외부 TCB 평가의 오류와 평가 일관성 부족 등으로 TCB에 대한 은행들의 신뢰도가 여전히 미흡한 상황에서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TCB 평가를 할 수 있게 될 경우 기술금융 내재화는 물론, 외부에 의뢰할 때 생기는 비용과 시간 절감, 기술금융의 은행내 정착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8일 금융위는 현재 모든 은행들이 기보와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 등 외부TCB 평가에 따라 기술신용대출을 실시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TCB를 평가하기를 원하는 은행들이 있어 자체 TCB 평가 여부를 허용하기 위한 단계별 인정 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TCB 평가 신뢰성 부족의 경우 한 사례를 보면 TCB가 A기업에 대한 평가의 견은 `시장성장률 우수`라고 보고서에 기재돼 있었지만 실제 시장 성장성 평가 등듭은 `C` 등급으로 부여하는 등 오류와 평가에 대한 일관성이 부족한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은행권과 TCB 등과 공동으로 평가조직 구축, 전문인력 확보 등 은행별 평가 역량을 단계별로 인정하는 `기술신용대출 정착 로드맵`을 7월중 수립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금융위는 자산규모나 인력여건 등에 따라 자체 기술신용평가가 곤란한 은행의 경우 현재와 같이 외부 TCB 평가를 활용할 수 있다며 TECH 평가중 역량평가(정성평가)에서도 기술신용대출에 대한 심사 및 지원역량 위주의 평가를 통해 자체 기술신용평가 실시 여부에 따른 유·불리는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금융위는 기술신용대출 정착의 핵심인 은행의 인적 역량 확충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금융연수원과 기술보증기금 내에 기술신용대출에 대한 전문 교육 과정을 신설하고 `기술신용평가사` 자격을 신설해 전문자격증제도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술금융은 체계적인 평가를 통한 중기 여신관행·시스템에 반영되는 것이므로 평가모형과 체계 등이 검증돼 가면서 은행이 기술기업의 미래가치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게 돼 궁극적으로는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은행들이 TCB 자체 평가 체계 구축 등을 추진중인 가운데 일회성 기술금융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은행의 여신시스템으로의 정착을 위한 은행별 노력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현재 신한은행의 경우 TCB 결과를 단순 반영하지 않고 자체기술평가 노하우를 축적하며 기술금융을 새로운 여신관행으로 정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우리은행은 기술개발에서 곧바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금융을 지원하는 등 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한 우수 기술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전문인력의 외부수혈 보다는 기술금융 전문 내부인력을 육성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한 기술금융 내부 전문인력 육성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현장인력과 기술금융 전문인력간 소통강화를 위해 기술시장 동향 작성, 정기 간담회 운영 등 소통강화를 통해 기술금융에 대한 기술관련 궁금증 해소 등 소통 확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TCB 평가 품질 관리 체계 구축과 평가품질 공개, 기술신용평가 모형 개선 등 기술신용평가에 대한 신뢰성 제고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며 "전략적인 역량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공하는 한편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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