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중금리 소액대출 출시...2금융권과 경쟁 불가피

입력 2015-06-08 14:41   수정 2015-06-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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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은행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중금리 대출이 스마트뱅킹을 통해 등장하고 있습니다. 유지비용을 줄이고 대출 금리를 낮춰 그동안 제2금융권에로 내몰렸던 저신용자들도 끌어안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우리은행이 내놓은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의 대출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위비모바일 대출은 최대 1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중금리 서민금융’ 대출상품. 금리는 연 5.95%~9.75%로 다른 시중은행이나 카드론, 저축은행 대출 금리보다 상당히 낮습니다.
서민금융 상품인만큼 대출조건도 까다롭지 않습니다. 직업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7등급의 저신용자도 이용할 수 있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없습니다.
반응도 좋습니다. 출시된지 보름도 안돼 총 457건, 18억원이 넘는 대출이 집행됐습니다.
<인터뷰> 옥경희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과장
"기존 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해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받던 고객들도 위비 모바일 대출을 통해서 중금리로 간편하고 쉽게 대출받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 모바일뱅킹 플랫폼인 ‘원뱅크’ 출시를 계획 중인 기업은행도 중금리 대출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주 기업은행 스마트금융부장
"비대면채널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고객들이 스스로 스마트폰에서 대출 신청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0224 적극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고 그쪽(저신용자 위한 소액대출) 시장은 타겟시장이 될 수 없었는데 비대면 서비스로 처리해 별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 같습니다."

최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에 저신용자를 위한 10%대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를 주문한 것과 관련, 모바일뱅킹의 대출상품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은행권에서 자취를 감췄던 중금리 소액대출이 모바일뱅킹이나 인터넷 전문은행을 통해 활성화되면 제2금융권과의 업권 간 경쟁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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