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부 메르스 대응 실패 질타

임동진 기자

입력 2015-06-08 17:58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가 열렸습니다.

여야는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를 강력히 질타했습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방역의 허점을 인정하고 총력을 다해 사태를 진정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비판했습니다.

제대로 된 컨트롤 타워도 없고 정보 공개도 제때 이뤄지지 않아 국민들의 불안만 키웠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던 평택시 의원인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가 탁상행정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꼬집었습니다.

<인터뷰>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
“현장의 상황도 모른채 일방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계획을 발표하니까 지자체에 있는 사람들과 보건소는 어찌할 바 모르는거 아니냐“

비난의 화살은 특히 문형표 장관에게 집중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은 문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보건 전문가도 아니고 국정관리나 방역관리를 맡을 만한 능력도 책임감도 없는것 같다. 오히려 사태 수습에 장애가 될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장관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의 쏟아지는 비판에 문 장관은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은 잘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감염병 위기 단계의 경우 필요하다면 언제든 경계 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메르스 확산이 정점을 찍었다며 총력을 다해 사태를 잠재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특정 3개 병원 정도에서 국한되서 나타나고 있다. 이 병원들에 대해 집중적인 마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부터 잠재워지는 모습을 조속히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한편 국회 역시 이제서야 여야 의원이 참여하는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늑장 대처의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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