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슈퍼감염자`인 14번(35번)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사람들의 잠복기 마지막날이 이 날이기 때문이다.
8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그동안 삼성서울병원에서만 34명의 감염 환자를 발생시킨 14번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사흘 동안 이 응급실에 머물렀다.
이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있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 메르스 바이러스에 옮은 사람은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인 2주 전까지 증상이 발현되는데, 오는 12일이 2주째가 되는 날.
방역당국이 각 지자체의 보건환경연구원도 확진 판정을 할 수 있게 해 검사 대기 기간이 대폭 줄어들 전망인 만큼
이 날짜를 지나면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나올 수 없게 된다.
다만 이날 전에 증상이 발현됐으나 유전자 검사를 진행 한 후 12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은 나올 수 있기는 하다
만약 보건당국이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메르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낙관적 전망이기는 하나 가장 큰 고비는 이미 지나간 것일 수도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최장 잠복기가 2주이지만 감염환자 접촉 후 5~7일 사이에 증상이 발현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이를 기산하면 14번 환자의 삼성서울병원 체류 시점에서 5~7일이 지난 1~5일 증상 발현자 수가 많아야 하며, 실제로도 그렇다.
14번 환자를 통한 삼성서울병원에서의 감염자 34명 중 증상발현일이 정확하지 않은 2명을 제외한 32명의 증상 발현일은 1~4일 20명이나 된다.
5일은 3명, 6일은 2명으로 상대적으로 적다.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 혹은 14번 환자를 통해 바이러스가 옮은 3차 감염 환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관리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7일 기준으로 보건당국이 이 병원과 관련해 자가 격리 혹은 시설 격리하고 있는 사람은 115명이나 된다.
뿐만 아니라 삼성서울병원도 890명을 모니터링 대상에 넣어 증상 발현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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