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저녁일일극 ‘가족을 지켜라’에서 배우 이열음이 영화 ‘서편제’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21회에서는 세미(이열음 분)가 미나(로미나 분)에게 한(恨)이 서리는 방법을 전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나는 오디션에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트로트에 한이 없다라는 평을 받았고, 세미에게 한(恨)이 생기는 방법을 물었다. 이에 세미는 곰곰히 생각을 하는가 싶더니 이내 “이년아, 가슴을 칼로 저미는 한(恨)이 사무쳐야 소리가 나오는 법이여!”라며 창을 하기 시작 한 것. 이어 “우리 나라 영화 중에 ‘서편제’라는 걸 보면 마음의 한(恨)을 심어주기 위해 아버지가 딸의 두 눈을 멀게 하는 게 있어”라 말하며 한(恨)이 서리는 방법을 미나에게 전수해 주었다. 이를 들은 미나는 한국에 와서 꼭 얼굴을 봐야 하는 사람이 있다며 두 눈은 안된다는 말 단호함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정폭력으로 인해 한 없이 어두울 것만 같았던 이열음의 이번 연기는 여느 고등학생들과 다를 바 없이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고 사소한 것에서도 큰 웃음을 얻는 아이임을 보여주었다. 동시에 엉뚱하면서도 천진난만한 소녀의 모습은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는 후문이다.
이열음은 극중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다가 해수(강별 분)의 옥탑방에 얹혀살게 된 여고생으로 남들이 보았을 때는 영락없는 비행 청소년이지만 알고 보면 남몰래 눈물을 짓는 마음 여린 오세미로 열연 중이다.
한편, KBS1 저녁일일극 ‘가족을 지켜라’는 다양한 가족의 삶을 통해 부모와 자식으로서 과연 책임과 도리를 다하고 있는지 조명하는 가족 드라마로 매주 월-금 저녁 8시 25분 방영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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