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中 MSCI 편입 불발에 한숨돌린 증시

입력 2015-06-10 10:39   수정 2015-06-10 12:57

<앵커> 밤사이 MSCI가 연례 지수 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중국 상해A주 편입을 유보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국내 증시는 한숨 돌린 모습인데요, MSCI 결정에 따라 앞으로 국내 증시 영향은 어떨지 취재기자 LTE 생중계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유주안 기자.

<기자> 현지시각으로 9일 MSCI가 신흥국 지수에 중국 상해 A주 편입을 잠시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3년부터 세번째 지수 편입에 도전한 A주가 고배를 마시게 됐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MSCI는 중국 증시가 시장 개방성과 투명성에 대한 불안을 아직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MSCI는 중극 측에 다소 희망적인 언급을 덧붙였는데요, 바로 중국이 언제라도 이런 이슈를 해결하면 내년 6월 정기리뷰 이전에도 A주를 편입할 것이라고 밝힌 겁니다.

중국 상해A주의 MSCI 지수 편입 전망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먼저 중국 정부가 수년간 개방성을 확대하는 개혁정책을 펼쳤음에도 리뷰에 실패해 차후에라도 통과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습니다.

당장 올해 또는 내년까지도 중국 증시가 MSCI 지수 편입이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당장 올해 하반기 중국 증시의 지수 편입을 점치는 의견도 있는데요, 작년과 비교할 때 후강퉁 시행과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제도(RQFII) 한도 부여 국가가 4개에서 12개로 확대됐고, 선강퉁 시행과 적격외국인투자자제도(QFII) 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하반기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어느 경우이든 일단 국내 증시는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이 영향으로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모처럼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이 신흥시장으로 들어갈 길이 막혀버리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로써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앞으로 중국의 시장 개방과 관련된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A주의 편입 가능성이 다시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부담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한편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돼 있는 한국은 올해에도 선진지수 편입 관찰 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려면 먼저 관찰 대상국에 포함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해 선진지수 편입 관찰 대상국에서 제외된 상태여서 지금 상태로 중국 증시가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다면 국내 증시에 악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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