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생산, 소비에 이어 고용도 불안

입력 2015-06-10 14:16   수정 2015-06-10 15:49

<앵커>

지난달 취업자수가 올들어 최대 폭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메르스 여파가 반영되면 다음달에는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과 투자, 소비에 이어 고용까지 불안한 실정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는 5개월 만에 최대였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7만 9천명 증가한 2천618만 9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비교 기준인 15살에서 64살까지의 고용률은 66.1%로, 1년 전보다 0.5% 포인트 높아져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숫자는 나들이가 늘어나는 계졀적 영향으로 숙박과 음식업에서 취업자 규모가 증가했고, 지난해 세월호 참사 여파로 고용이 부진했던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입니다.

문제는 메르스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앞으로의 고용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메르스 여파가 숙박과 음식, 보건, 서비스업 업종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고용 사정이 급격히 나빠질 수 우려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5월에는 메르스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으니까 6월에는 큰 폭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여기에 회복세를 보이는 듯하던 민간소비가 꺾인 것도 문제입니다.

대표적인 소매판매 지표인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5월 7.1%를 기록하며 4월 15.4%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올해 들어 증가세를 이어가던 자동차용 유류 판매도 -2.2%의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생산과 투자는 두 달 째 감소세를 보이고, 소비가 꺾여 고용도 불안해지면서 우리 경기 곳곳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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