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대통령 방미 연기.. 민심 수습이 최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대응을 위해 오는 14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연기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앨리스터 배스키 대변인은 10일(한국 시각)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서로 편한 시간에 박근혜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해 한·미 동맹과 역내(域內) 안정과 안보를 확실히 하는 데 필요한 문제를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런 파트너십의 하나로, 미국 정부는 메르스에 대응하는 한국 정부를 돕기 위해 가깝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여러 가지를 준비했는데, 시기가 늦춰져 아쉽다"며 "내부적 상황에 따른 것이란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박 대통령과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한·미 동맹을 각종 글로벌 이슈까지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좀 더 전향적인 내용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정부가 메르스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비판 때문에 미국 방문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수가 늘면서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 것이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악의 상태는 넘겼다던 정부의 예측이 빗나가면서 박 대통령이 방미 계획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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