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 검사 건강한 임신을 위한 첫걸음

입력 2015-06-11 11:38  



직장인 김혜정(36) 씨는 8개월 전 웨딩검진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자궁근종을 발견했다. 김 씨는 몸속의 자궁근종이 자궁 체부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어 출산할 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바로 일정을 예약해 수술을 받았다.

수개월이 지난 현재 김 씨는 임신에 성공해 10주차에 접어들었다. 김 씨는 산전검사를 받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며 의사가 알려준 안전한 임신 요령을 지켜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안전한 임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예비 신부나 예비 엄마들에게 산전 검사는 필수가 됐다. 이밖에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을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안전한 임신에 대한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울산 맘스여성병원 윤정섭 원장과 함께 알아봤다.

임신 중 허리 통증이 있을 때 보통 파스를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파스에는 소염진통제인 `케토펜` 등이 들어 있다. 이는 태아에게 동맥관폐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 28주 이후에는 파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이 때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옆으로 누워 자거나 베개를 다리 밑에 두고 자면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임신 중에는 뜨거운 사우나나 탕 목욕을 권장하지 않는다. 사우나 등으로 임신부의 체온이 38.9℃ 이상으로 올라가면 태아의 중추신경계 이상, 식도폐쇄증, 배꼽탈장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찜질방 등 너무 뜨거운 온도에서 목욕하는 대신 가볍게 때를 미는 등의 목욕만 하는 것이 좋다.

임신부의 고민인 `커피 섭취`는 하루에 한 잔 정도 권한다. 미국 FDA 임신부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하루 200mg이다. 한 잔을 기준으로 원두커피에는 135mg, 인스턴트커피 100mg, 녹차 30mg, 콜라 40mg의 카페인이 들어있으므로 하루 한 잔의 원두커피는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울산 맘스여성병원 윤정섭 원장은 "임신 중 파마나 염색은 되도록 미루는 게 좋으며, 불가피하다면 임신 12주 이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안전한 임신을 위해서는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을 적당히 먹고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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