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월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세난민은 늘고 서민들의 월세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기준금리가 또 다시 인하되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은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이자수입이 줄어든 임대인들이 월세를 더 선호하면서 전세물건이 더 찾기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중 월세비중이 15%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세 채 중 한 채가 월세입니다.
금리가 계속 내리면서 전체 주택 중 월세비중도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
이번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로 이러한 현상은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전문위원
"기준금리가 낮춰졌다는 얘기는 은행 예금금리가 낮아졌다는 얘기기 때문에 전세금에 대한 예금의 효과가 낮아지거든요.
그렇다면 집주인들은 월세전환을 요구하게 될 것이구요. 자연스럽게 월세 매물이 전세 매물을 빠르게 대체해나갈 것입니다."
문제는 전세를 구하지 못해 떠밀려난 서민들의 월세 부담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이자수익이 줄어든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더 받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전셋값이 더 오르고 그나마도 구하지 못해 월세로 밀려나는 서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월세 역시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투자자문부 부동산팀장
"금리인하로 인해 전세보증금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져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높게 받으려는 집주인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는 임대차시장의 변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세난민들의 등골이 휘어져만 가는 가운데 추가적인 전월세 대책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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