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보성 메르스 환자, 여수 결혼식장 출입했다?.."방역당국 비상"

입력 2015-06-11 17:28   수정 2015-06-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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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 보성 메르스 환자, 여수 결혼식장 출입했다?.."방역당국 비상"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청정지대로 꼽히던 경남과 전남에서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전남 보성의 메르스 환자가 여수의 한 결혼식장에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비상이 걸렸다.

전남 보성에 거주하는 113번 환자(64)는 지난달 27일 폐렴증상으로 인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아 5시간 가량 머무르며 14번 환자(35)와 접촉했다. 이달 7일부터 자가 격리 조치된 이 환자는 이후 기침과 미열 증상이 나타나 같은 날 오후부터 메르스 검사를 진행했고 10일 최종 양성 확진을 받았다.

문제는 그가 6일 자신의 차량으로 전남 여수의 친척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점이다. 이에 여수시는 113번 환자가 125명의 하객과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역학조사와 접촉자 1대1 관리에 돌입했다.

여수시는 밀접 접촉자 23명 중 혼주 가족과 여수시 거주자 등 18명에 대한 심야 역학조사를 실시해 아직 메르스 의심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들 외에 하객들은 전남 내 6개 시·군, 도외 6개 시·군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3번 환자는 결혼식 외에도 격리조치 전 성당 미사에도 2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113번 환자가 8일 검사에서 음성, 10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8일 이전은 잠복기라 감염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경남 창원에서도 첫 메르스 양성 환자가 확인됐다. 창원에 거주하는 115번 환자(77·여)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가 머물렀던 응급실이 아닌 외래 환자 가운데 처음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사례라 일각에서는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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