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주식담당 이사는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중국증시에 대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만 중소형 기술주들은 고평가 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중국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홍콩 H주가 매력적이라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증시가 지난 1년간 120% 넘게 급등하고 올해 들어서만 연초대비 40% 이상 오르는 등 최근 과열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이사는 한국경제TV와 단독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국증시가 지난해보다는 많이 올랐지만 부진했던 경제지표가 최근 개선세를 나타낸 것을 봤을때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양적완화 정책 시행 직후 주식시장이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중국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윌리엄퐁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주식 투자담당 이사
"중국 시장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런 우려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경제 상황이 부진했음에도 상하이 주식시장이 급등한 탓이겠죠.
그러나 미국, 유럽과 같은 경우를 보면,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된 직후부터 주식시장은 상승했습니다. 중국도 그런 경우라고 보는데요."
다만 선전이나 상하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소형 기술주들은 고평가 됐다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윌리엄 퐁이사는 특히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홍콩 H주 중에서 기술 소비업종 중형주를 투자 유망주로 꼽으며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확인하고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윌리엄퐁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주식 투자담당 이사
"지난 1년간 홍콩 시장은 A주에 비해 뒤쳐져 왔습니다.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저는 이 중국 기업들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보는데요. A지수와 H지수 사이의 키 맞추기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홍콩증시는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확인된 후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
한편 최근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이 불발된 것에 대해서는 중국 자본시장 개방은 진행중이라며 향후 MSCI 지수 편입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윌리엄퐁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주식 투자담당 이사
"MSCI는 중국 A주에 대해 외국인투자비중, 위안화 교환성 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었죠. 이러한 요소들이 A주의 MSCI 편입을 지연시켰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그림에서 보면, 중국 자본 시장 개방은 진행 중입니다. 중국 A주는 결국 MSCI 지수에 포함될 것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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