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다세대·연립 건축 ‘붐’

입력 2015-06-12 16:13   수정 2015-06-12 16:14

<앵커> 최근 들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다세대·연립주택의 신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과 재건축 이주수요로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전부지 개발과 제2롯데월드, 9호선 2단계 개통 등 개발호재로 인한 임대수익을 겨냥한 투자자들의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5월까지 강남3구에서 착공에 들어간 다세대·연립주택은 모두 227개.

지난해 같은 기간 135곳보다 68%나 늘었습니다.

강남구는 22곳에서 41곳, 서초구도 39곳에서 54곳으로 늘었고, 송파구의 경우 74곳에서 132곳으로 증가해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은 다세대주택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금천구의 경우 같은 기간 착공이 62건에서 38건으로 줄었고, 노원구도 21건에서 10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처럼 강남3구의 다세대·연립주택 신축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아파트 전세난입니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학군때문에 머물고는 싶은데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자 다세대·연립으로 눈을 돌린 실수요자들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투자자문부 부동산팀장
"전세난이 중장기적으로 일반화됨에 따라 기존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으로 구입을 할 수 있는 다세대나 연립주택에 대한 시각이 많이 좋아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또 가락시영, 개포주공 등 대규모 재건축 이주로 올해만 해도 멸실물량이 1만9천가구, 내년에는 2만4천가구에 이르러, 이 지역의 높은 수요를 보고 사업자들의 진입이 많아졌습니다.

이와함께 삼성동 한전부지부터 잠실운동장에 이르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 제2롯데월드, 9호선 2단계 개통 등의 호재에 힘입어 유입인구가 늘면서 임대수익을 노리고 투자자들의 진입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학주 도시개발연구소 대표
"강남권에 전세를 끼고 구입하니까 굉장히 소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위치나 투자가치를 따지지않는 `묻지마` 투자자들도 있어 다세대 신축 분양시장은 활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학군수요와 아파트 전세난, 여기에 개발호재가 겹치면서 강남3구의 다세대·연립주택의 분양은 당분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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