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를 폐로하라고 한국수력원자력에 권고했습니다. 사실상의 폐쇄 결정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원자력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한지 37년,
고리1호기가 수명 연장 대신 폐로 수순을 밟는 첫 원자로로 기록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인터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전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고리1호기를 영구정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렇게 한수원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하고 고리1호기 원전 폐로를 한국수력원자력에 권고했습니다.
한수원은 오는 16일 이사회 이후, 고리1호기 안전성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폐로 결정을 확정할 전망입니다.
안전성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2년 뒤인 2017년 6월 18일부로 고리1호기는 운전을 영구중단합니다.
고리1호기는 국내에서 최초로 지어진 원자로로, 지난 1978년 상업운전 시작 이후 30년의 가동연한을 마치고 2007년부터 10년 동안 수명연장 결정을 받아 전력을 생산해왔습니다.
고리1호기의 폐로 결정 이후 남은 것은 해체 수순입니다.
여기에 6천33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한수원은 추산합니다.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결정을 계기로,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원전 해체 비용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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