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전화통화 "메르스 극복 모든 지원 제공"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5-06-12 14:0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어려운 시기에 한국이 도전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전 10시20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20여분간 통화하며 "메르스 발발에 따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메르스 대응에 전념하기 위해 방미를 연기한 결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양측에 편리한 가능한 빠른 시기에 방미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한국측과 필요한 협의를 하도록 참모들에게 지시해 두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위로와 이해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국가역량을 총동원해 대처하고 있는 만큼, 메르스가 조기 종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재조정해 가급적 조기에 워싱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말 파리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의 성공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이 장기적 기후변화 목표치 결정과정에서 최대한 야심찬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의 경우 서비스 산업 비중이 높은 선진국들과 달리 아직 제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에너지 효율도 높아 감축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지만 의욕적인 목표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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