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초등생 부실 검사 '도마'··3차례 엇갈린 확진 이유는?

입력 2015-06-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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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성남초등생 성남초등생)

성남 초등생 부실 검사 `도마`··3차례 엇갈린 확진 이유는?

`성남 초등생` 확진 판정이 나오면 국내에서 10세 미만 아동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첫 사례로 의심됐던 성남지역 7세 어린이가 3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어린이는 1차(10일) 검사에서 음성, 2차(12일)에서 양성, 3차(13일)에서 다시 음성으로 판정이 엇갈리면서 보건당국의 부정확한 유전자 검사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14일 오전 이 어린이에 대한 검체 채취를 다시 해 4차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13일 "9일 새벽 아버지 A(46)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택 격리중인 B(7)군을 상대로 이날 오전 3시 검체를 다시 채취해 국립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3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밤 자택에서 분당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옮겨진 B군은 현재 증상이 전혀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시 대책본부 관계자는 "B군은 밝은 표정으로 장난도 치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메르스 의심 증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3차 검사 후 24시간이 지난 14일 오전 중에 검체를 다시 채취해 4차 검사를 실시, 감염 여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1, 2차 검사는 모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3차 검사는 국립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이뤄졌다.

B군은 91번 확진 환자인 아버지(46)와 함께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할아버지 병문안을 갔다.

당시 이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35)로부터 병원 안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버지를 통해 가족간 감염인 4차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메르스의 잠복기와 증상 발현일 등으로 미뤄보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3차례 유전자 검사 결과가 `음성→양성→음성`으로 엇갈리면서 부정확한 검사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학병원의 한 의료진은 검사 결과가 엇갈리는 이유로 채취한 검체가 부정확한 경우, 검사 기계가 다른 검체에 의해 오염됐을 경우, 환자가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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