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병 우호세력 확보에 '총력'

임원식 기자

입력 2015-06-15 08:05   수정 2015-06-19 15:30


<앵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과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 통과를 위한 우호지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원식 기자.

<기자>
지난주 자사주 5.76%를 KCC에 넘기는 등 `합병` 우호지분 모으기에 혈안인 삼성의 행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다음달 임시 주총에서 출석 주주의 3분의 2, 전체 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합병`을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섭니다.

특히 삼성은 외국인 주주들의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줄 모건스탠리 계열의 투자자문사 `ISS`가 합병에 최대한 유리한 보고서를 내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가운데 엘리엇은 삼성이 `1대 0.35`으로 책정한 두 회사 간의 합병비율을 `1대 1.6`으로, 5배 가량 높여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삼성전자 등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계열사 지분 가치들을 반영해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삼성은 여전히 "주가에 따라 합병비율을 정하도록 돼 있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적법하게 산정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합병`을 둘러싼 지분 경쟁 외에도 엘리엇의 잇따른 공세로 삼성과 엘리엇은 법정 공방도 벌이고 있는데요.

지난 5일 엘리엇이 삼성의 합병 밀어붙이기를 막겠다며 법원에 낸 주총 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이 오는 19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법조계에선 이번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요,

삼성은 또 다른 소송을 대비해 자체적으로 법무팀을 꾸려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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