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CJ오쇼핑이 2015년 상반기(1월1일~6월10일) 모바일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TOP10에 오른 상품들 중 식품 카테고리가 절반인 5개를 차지했다. 이들 상품의 주문수량은 총 42만 건으로, 이는 지난 해 TOP10에 든 3개 상품의 주문수량(18만 건)의 2.3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 해에는 사과즙(2위), 배즙(4위) 등 과일즙이 상위권에 오르고 가공식품이 9위를 차지했던 반면, 올해는 폭립(4위), 만두(7위)와 같은 냉동 식품과 간편한 요리를 돕는 찌개 양념 (9위)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식품 카테고리의 비약적인 성장은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해주는 `쿡방`이 인기를 끌며, TV 앞에 모인 시청자들의 침샘과 요리 욕구를 자극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쿡방`은 요리를 뜻하는 `쿠킹`(cooking)과 방송을 말하는 `방`이 합쳐진 신조어로, 출연자가 직접 요리를 하는 TV예능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전국에 `차줌마` 열풍을 불러일으킨 tvN의 `삼시세끼`, 전문 쉐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 유명 쉐프 백종원이 다양한 요리 비법을 전수하는 MBC의 `마이리틀 텔레비전` 등이 대표적이다.
쿡방의 인기와 모바일 식품 구매와의 상관관계는 구매 시간대 분석에서도 증명됐다. 전체 시간대의 식품 판매량 상승폭이 전년대비 29%에 그쳤던 것에 비해, 쿡방이 주로 방송되는 저녁 9시와 12시 사이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37%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실제로 tvN `집밥 백선생`에서 백종원 쉐프의 `만능 간장 레시피`가 공개된 올해 6월2일부터 일주일간 간장을 구매한 고객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쿡방의 간판 프로그램 tvN의 `삼시세끼-어촌편`과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가 시작된 지난 해 10월과 11월에는 CJ몰 모바일 앱을 통한 가공식품 주문수량이 2013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