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줄이 한국 관광을 취소하고 있는데요,
관광산업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메르스 사태로 인해 한국 관광을 포기한 외국인들이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한국 관광산업의 주 고객이었던 중화권 관광객들도 8만명이나 방한을 취소하면서 관련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관광업계 관계자
"지금이야 (여행)이 취소되는 거지만, 7월부터는 예약이 없는 겁니다. 7∼8월부터 극성수기인데 찬물을 끼얹은 겁니다"
지난 5월 말부터 현재까지 항공권 취소 건수도 하루 평균 4천건에 달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업계 지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우리 문체부는 관광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의 골든 타임 놓치지 않기 위해 관광업체와 근로자, 관광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우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계에 도움 될 수 있도록 특별 융자 정책을 시행합니다.
이를 위해 총 720억원의 재원을 마련했으며, 각 업체는 최대 10억원의 자금을 저리로 빌릴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메르스 확진 시 치료비 전액과 여행경비 등을 제공하는 `안심 보험`도 시행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인터뷰>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 교수
"융자와 보험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합니다.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서 한국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고, 출입부터 출국까지 문제가 생기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지원 정책보다는 위기 대응 시스템 구축에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정부의 이번 지원책이 침체된 관광업계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