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이 파생상품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부터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입니다.
다음달 상장되는 코스피200 미니선물옵션에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국내상장된 파생상품수는 총 17개.
거래는 지수선물옵션과 국채선물에 쏠려있습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해외 거래소에 비해서 워낙 상품수가 차이가 난다. CME는 1000여개, 유렉스(Eurex)는 200여개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 거래소가 적게는 100개, 많게는 1,800여개의 파생상품이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생신상품 확대가 절실합니다.
현물시장 거래가 늘고 변동성이 커진다 하더라도 마땅한 파생상품이 없어 헤지, 차익거래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위축된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코스피200 미니 선물옵션이 다음달 도입됩니다.
이르면 7월 20일 경에 상장될 코스피200 미니선물옵션은 현재 코스피200 선물옵션보다 거래단위가 5분의 1로 축소된 상품입니다.
현재 코스피200선물에 1계약을 투자하기 위해선 약 1억3000만원이 필요하지만 미니선물에 투자한다면 거래비용은 약2천6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미니선물옵션이 도입되면 과거 코스피옵션 승수 인상의 부작용을 완화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코스닥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상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파생상품을 통한 위험관리가 어려워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닥시장 접근이 어려웠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입니다.
이외에도 배당지수선물과 위안화 선물(9월) 등의 신상품도 연내 상장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반기 출시 예정된 신상품들이 천당과 지옥을 경험한 국내파생상품시장에 양적, 질적 성장의 모멘텀이 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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