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식품 우유와 키 성장 상관관계

입력 2015-06-18 22:05  


현대사회에서 외모, 특히 키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성장기 소아·청소년의 영양섭취에 대한 관심이 크다. 성인이 된 뒤 최종키를 결정하는 데에는 영양섭취, 충분한 숙면, 운동 등 후천적 요인의 비중이 77에 달한다. 부모의 키가 작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이가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로 인해 적은 양으로 다양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우유가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아이에게 우유 한 잔에 토스트를 챙겨주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완전식품으로 알려진 우유는 200㎖당 칼슘 200㎎을 함유한 풍부한 칼슘 공급원이다. 우유의 칼슘은 체내이용률이 약 40로 멸치 등 해산물의 25, 채소류의 20에 비해 훨씬 높다. 우유 속 단백질이나 유당성분은 칼슘 흡수를 돕는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성인은 하루에 2컵, 성장기 아이는 하루 3컵 정도를 마시는 게 좋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나 약이 그렇듯 우유가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다.

성장클리닉 전문 한의원 하이키 대전점 송형근 원장은 “우유에는 칼슘과 단백질 등 키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며 “동양인의 경우 체질적으로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간혹 찬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거나 배가 아픈 아이가 있다. 이는 우유에 들어 있는 유지방이나 유당이 위장을 자극하거나, 유당분해효소가 분비되지 않아 우유에 함유된 유당을 소화하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 때문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반적인 영양섭취에 문제가 생겨 키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런 증상은 서양인에서는 5∼10에서만 나타나지만 흑인이나 동양인의 경우 발생률이 70까지 높아진다. 우유를 매일 조금씩 마시면 유당을 이용하는 장내 미생물이 변하면서 거부반응이 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먹거나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또 우유엔 지방 함량이 많아 다량 섭취할 경우 소아비만 위험이 높아지므로 저지방 우유나 식물성 우유인 두유를 먹는 편이 좋다. 일반 우유를 하루 2~3컵 마실 때 섭취되는 지방의 열량은 144~216㎉로 하루 지방 권장 섭취량의 50를 넘는다. 하지만 저지방 우유의 경우 하루 2~3컵당 지방 열량이 72~108㎉로 일반우유의 절반 수준이다.

송 원장은 “우유 알레르기가 있거나 유당을 흡수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인 경우 설사나 가스에 의한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완전식품이라고 무조건 맹신하지 말고 개인의 체질에 따라 유제품을 선택해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우유가 맞지 않다면 다른 음식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면 된다. 멸치, 다시마, 미역, 김 등은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 있어 우유 대체식품으로 알맞다. 체내에서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가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비타민D가 든 음식으로는 정어리, 멸치, 다랑어, 계란노른자 등이 있다.

식생활 개선만으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땐 한방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송 원장은 “식생활 개선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땐 전문병원을 찾아 성장종합검사를 실시해 뼈 나이, 몸을 이루고 있는 성분, 성장호르몬 분비여부 등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게 좋다”며 “이와 함께 식사습관, 식사량, 후천성 만성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아이의 체질에 맞는 맞춤성장치료를 실시해 키 성장과 건강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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