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 메르스 부부 사망 메르스 부부 사망)
메르스 부부 사망 `남편 이어 아내까지..`··안타까운 사연들 `눈시울`
메르스 부부 사망 안타까운 사연··격리된 자식들 임종도 못지켜
`메르스 부부사망`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사망한 사연이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82번 환자(83·여)가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이 환자는 지난 3일 숨진 36번 환자(82·남)의 배우자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처음이다.
안타깝게도 부부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녀 등 일가족 대부분이 자택격리 조치됐고 36번 환자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정부와 유족 간의 장례 절차와 보상 협의는 결국 이날 타결되지 못한 채 하루를 넘겼다.
당국자들은 "우선 방역 지침대로 24시간 내에 화장을 하자"고 했고 3남1녀 자식들은 "정부에서 성의 있는 대책(보상)을 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메르스 부부 사망 가족들은 "보상을 받는다고 죽은 분이 살아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두 분 모두를 이렇게 잃고 나니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82번 환자의 시신은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다섯 겹의 두꺼운 방호대에 싸여 안치돼 있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화장을 해서 모셨기 때문에 아직 장례가 대부분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관련법에 따라서 이 분(유족)들에게 적절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지원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