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메르스 관광객 사진=연합)
제주 메르스 관광객 논란에 유언 비어를 퍼뜨린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화제다.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모 병원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검사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A(49)씨와 B(48)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오전 `제주에서 관광하고 돌아간 40대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친구 A씨에게 "서귀포 모 병원에 해당 남성이 갔으니 조심하라"고 전달.
이에 A씨는 사무실 컴퓨터로 지인 26명에게 "모 병원에 해당 남성이 검사를 받았다. 주위에 알려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가 농담으로 한 얘기라는 것을 알고 "모 병원이 아니다. 실수다"라고 다시 메시지를 보냈지만, 문자메시지는 이미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진 상황.
결국 두 사람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게 됐다.
한편, 앞서 지난 18일에는 메르스 141번 환자가 메르스 의심 증상 전 제주 관광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19일 "확진 판정이 나온 지 나흘이 지난 어제서야 해당 환자가 일선 보건소로부터 제주 여행 사실을 보고 받았다"면서 "제주도에 함께 다녀온 사람들이 여행 도중, 이 환자가 기침을 했다는 사실을 해당 보건소에 알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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