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IPTV, 지상파 서비스 중단…갈등 심각

입력 2015-06-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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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2일)부터 모바일 인터넷(IPTV) 가입자들은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첨예하게 대립해 오던 지상파와 IPTV업계가 결국 갈등만 남긴 채 지루한 싸움을 끌고 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국IPTV방송협회(KIBA)는 IPTV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모바일TV의 `푹(pooq) 지상파 실시간` 방송이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의 계약해지 통보로 신규가입자에 이어 기존 가입자까지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계약해지의 가장 큰 이유는 지상파의 프로그램 가격 인상 요구 입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경영난을 이유로 IPTV 업체들에 기존 가입자 1명당 한 달 평균 1천900원의 프로그램 가격을 3천9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리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IPTV업체들은 무리한 가격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LG 유플러스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상파 모바일 실시간 서비스를 22일 0시를 기점으로 종료했습니다.

KT는 일부 계약조건이 달라 기존가입자는 11월까지 지상파 서비스가 유지되지만 신규가입자는 모바일 IPTV를 통해 지상파 프로그램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실시간 방송을 포함해 이번달부터는 지상파 VOD(주문형콘텐츠)도 모두 중단됩니다.

지상파와 IPTV사간의 갈등이 커지면서 기존 IPTV 소비자들은 요금은 그대로 내면서도 지상파는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IPTV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가 지나치게 일방적인 계약조건변경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러한 갈등상황의 피해자는 결국 소비자가 될 것이며 지금의 상황을 개선하는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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