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패러다임의 변화…거침없는 정유·화학주

입력 2015-06-22 13:49  

<앵커>
지난해 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정유·화학주들의 실적 개선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안정화되면서 상반기의 양호한 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지난해 급격한 유가 하락으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던 정유·화학 업계가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110달러대이던 국제유가가 올 초 45달러 수준으로 반토막이 나면서 업계도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었는데요.

최근 유가가 60달러 안팎으로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국내 정유 4사의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8%가량 증가했고, GS칼텍스와 S-Oil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분기에도 국제 유가 상승과 주요 화학 제품의 정제 마진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정유·화학주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주가는 연초 대비 48%가량 상승했고, LG화학롯데케미칼의 경우 각각 60%, 9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유·화학업종의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무엇보다 정유·화학업계를 둘러싼 환경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는 저유가 기조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가 구조가 크게 바뀔 것이란 관측입니다.

전문가들은 저유가로 인한 수요 증가에 따라 정제 마진, 즉 석유 제품을 만들어 얻는 이익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저유가 효과로 공급 원재료의 가격은 내려갔지만, 제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덜 빠지고 여기에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기업을 상대로 하는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저유가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가 지나면서 수요 개선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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