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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연극협회가 제3회 한국여성극작가전을 7월, 10월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과 여우별 소극장에서 진행한다.
올해 한국여성극작가전은 김정숙의 ‘심청전을 짓다’, 김수미의 ‘현장검증’, 박경희의 ‘트라이앵글’을 초연으로 올린다. 가을에는 1920~30년대 여성 예술인인 나혜석과 김명순의 희곡을 낭독공연으로 관객에게 소개한다. 나혜석의 희곡 ‘파리의 그 여자’는 백은아가 연출하며, 김명순의 희곡 ‘두 애인’은 연출가 노승희가 참여한다. 10월 19일에는 ‘한국여성극작가전의 의미와 전망’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정숙 작가는 ‘심청전을 짓다’로 극작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다. ‘심청전’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김정숙 작가는 이미 ‘숙영낭자전을 읽다’를 통해 옛 여인들의 송서(책 읽기)와 규방 문화를 조명한 적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심청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정서인 ‘효’와 ‘한’을 풀어낼 예정이다.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소극장 알과핵 무대에 오른다.
김수미 작가의 ‘현장검증’은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에 참여한 사람들을 통해 ‘정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은 2천 원에서 비롯된 살인과 그 사건의 현장검증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으로 정의를 바라본다. 최근 연극 ‘아일랜드’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출가 서지혜가 함께한다.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소극장 알과핵에서 공연한다.
박경희 작가의 ‘트라이앵글’은 10월 9일부터 25일까지 여우별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트라이앵글’은 평범한 한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해 끔찍하고 충격적인 사건들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는다. 중견연출가 류근혜가 합류한다.
한국여성연극협회는 지난 20년간 명맥을 이어온 단체다. 한국여성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올빛상’은 2006년에 시작되어 한국여성연극에 기여한 공로가 큰 이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희곡상, 연출상, 연기상, 학술상, 무대예술상, 신인연기상 등을 시상한다. 2013년부터는 한국여성극작가전을 개최해 활동 중인 여성 극작가의 다양한 신작을 소개해 오고 있다. 한국여성극작가전은 제1회 ‘스무살, 꽃을 피우다’, 제2회 ‘녀.자.립.장’을 주제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