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업종 기업의 화장품 사업 진출이 잇달은 가운데 화장품기업의 사업영역 확장 움직임도 속속 포착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부터 애견용품, 중국 위생허가증 취득 대행사까지 사업영역도 다양하다.
2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지널 로우`로 화장품 사업을 전개 중인 국제약품은 새 법인 국제P&B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화장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을 주 사업으로 운영할 예정임을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제P&B`는 국제약품 자회사임를 의미하는 `국제pharmaceutical`과 화장품 사업에 집중한다는 취지의 `Beauty`를 합성한 것이다. 국제약품이 개발한 오리지널 로우 브랜드를 우선 승계받아 영업을 시작하고 올 하반기 자체 개발한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기존 화장품 사업에 국제약품이 운영했던 의약외품 부문, 신규사업인 건강기능식품을 주 사업으로 운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차년도인 올해 매출 100억, 2차년도인 내년 매출 200억 성장을 연차적으로 달성, 5년차에는 IPO 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모샴푸 `댕기머리`로 유명한 두리화장품은 애견샴푸를 출시한 데 이어 라이브클럽을 오픈했다. 두리화장품이 오픈한 `앰프 라이브 클럽`은 130평 규모로 젊은이들의 거리인 홍대역 인근에 문을 열었다.
기존의 어두운 클럽에서 탈피해 호텔 같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차별화 했으며, 다양한 뮤지션의 음악을 즐기면서 고급 안주와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청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두리화장품 고객은 물론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음악인, 음악을 즐기는 청취자 등을 위해 마련한 복합적인 힐링 공간"이라며 "연주하는 동안 음악 녹음, 영상 촬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국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공연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지함화장품은 중국 위생허가증 취득 대행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화장품의 중국 통관 및 판매를 위한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위생허가증 취득을 대행하는 자회사 메디클루를 설립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지함화장품 이유득 사장은 "화장품 위생허가뿐 아니라 식품 의료기기 위생허가, 중국상표등록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며 "현재 이지함 브랜드의 신뢰를 바탕으로 위생허가 인증 취득 절차와 자료를 체계화하고 신청과 등록 과정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의 전문 대행회사와 위생허가 및 상표권 등록 업무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는 올초 하나투어 등 10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면세점사업권 입찰 경쟁에 참여했으며,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리더스코스메틱 역시 `뷰티`의 연장선상에서 사업다각화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