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상의 남성에게 빈번한 윙크병, 눈 밑 떨림이 증상

입력 2015-06-24 08:57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지난 1월 발표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안면신경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연평균 5.6% 비율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에 따른 진료비 역시도 2008년 156억원에서 2012년 215억원으로 총 38.3% 증가한 것으로 보고 되었다.

특히, 중년이상의 연령층에서 안면신경장애의 발병은 유독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발병하는 경우가 2배정도 많은 것으로 밝혀져 중년 남성이라면 각별한 주의기 요구된다.

이러한 안면신경장애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윙크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안면경련증이다. 안면경련증이란 뇌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면근육 부위의 이상 떨림 현상을 말하는데, 초기 증상이 눈 주변 근육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으로 시작되어 마치 윙크하는 듯 보이게 된다.

이에 따라서 일부 진료실에서는 간단하게 윙크병이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윙크병은 병의 경과에 따라서 입 주변의 근육까지 일그러지는 양상을 보이며, 최악의 결과 안면마비까지 낳을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이고 조기에 치료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안면경련증, 뇌신경의 압박이 근본적 원인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은 "안면경련증의 정확한 발병 원인에 대한 뚜렷한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특성이나 수 차례의 임상을 기반으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안면신경근의 압박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의 신체에는 1년을 이루는 12달과 같이 12개의 뇌신경이 신체 각 부위의 운동 및 감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7번째 신경은 안면근육(주로 눈과 입 주변)의 기능을 관장하는 역할을 하며, 이러한 7번 뇌신경이 주변 뇌혈관에 의해 눌리고 압박 받게 되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안면경련 혹은 안면마비 등의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안면경련증 증세가 발현되고 난 뒤에는 조기에 치료를 진행해 해소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안면경련증의 경우 치료를 통해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치료가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치료의 방법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가기 쉬운 것으로는 약물을 이용한 주사치료가 있다. 그 중 대표격으로 이야기 되는 보톡스 주사치료는 수술적 치료법에 비해서 간편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3~6개월 가량 효과가 지속된 이후에는 효과가 줄어들고 반복 투여할 때마다 효과를 보이는 기간이 짧아져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볼 수 없다.

이에 대해 윤원장은 "부담감이 따른다 하더라도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 증상을 해소해주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의 방법으로는 미세혈관감압술(MVD)이 높은 효과를 보여 주목되고 있으며, 미세혈관감압술은 안면신경근 부위를 압박하는 뇌혈관 사이에 수술용 스펀지를 끼워 넣는 치료법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미세혈관감압술을 통한 치료는 수술적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방법이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조기치료를 위한 방법으로 적합하다. 안면경련증의 증상을 완벽하게 잡을 수 있고 재발의 경우까지 사전에 막아준다는 점에서 효율이 높은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미세혈관감압술은 치료과정에서 두피를 직접적으로 절개하지 않고 귀 뒤쪽을 1인치 크기로 절개해 진행된다. 작은 절개창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흉터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고 회복기간도 짧아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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