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대적 혁신 예고…'합병' ISS 설득에 총력

임원식 기자

입력 2015-06-24 16:20   수정 2015-06-24 16:22


<앵커>
`메르스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북미 법인 점검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사죄 표명과 함께 이 부회장이 병원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하면서 그룹 쇄신 수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데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죄와 함께 이 부회장이 강조한 건 다름 아닌 `혁신`이었습니다.

위기 상황을 바로 보지 못하고 사태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일파만파 키운 것에 대한 자책과 반성인 셈입니다.

[인터뷰]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메르스)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삼성물산제일모직과의 합병을 둘러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과의 법정 다툼 역시 따지고 보면 삼성의 안이한 태도가 빚은 결과라는 평이 팽배합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간 삼성이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주주들과의 소통에 너무 소극적이었던 것 아니었냐는 게 삼성 안팎에서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이 때문에 삼성서울병원부터 시작될 이 부회장의 `혁신` 구상의 범위는 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승계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 부회장이 그룹 쇄신에 들어가지 않겠냐"며 "삼성의 무너진 위기 관리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쇄신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가운데 삼성은 다음달 초 보고서를 낼 예정인 미국 모건스탠리 계열의 주주안건 자문사 `ISS`에 대한 설득 작업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ISS 보고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합병 찬반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으로선 보고서가 합병에 최대한 긍정적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전화회의를 통해 ISS에 합병의 당위성을 피력한 삼성은 조만간 최치훈과 김신 삼성물산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을 ISS 본사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보내 막바지 설득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윤용암 / 삼성증권 사장
"합병 비율은 국내 자본시장법상에 명문화돼 있는 규정이기 때문에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그런 사항입니다. (합병이 미뤄지면) 물산의 전망이나 제일모직의 전망을 볼 때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합병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국민연금의 행보에도 삼성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지분을 10% 넘게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 SKSK C&C의 합병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하면서 삼성의 우호 세력으로 여겨졌던 국민연금은 합병의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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