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 메르스 착한 건물주)
청주 `착한 건물주` 아시나요?··"메르스 때문에 힘드시니 월세 반만 내세요"
일부 건물주들의 갑질 횡포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여파로 고통받는 세입자들에게 월세를 반으로 깎아주겠다고 나선 집주인이 있어 화제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5층짜리 건물에서 장사를 하는 A씨는 집주인(61)으로부터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이달 월세는 반값만 받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청주에서 유행한 메르스 떄문에 장사가 어려우니 세입자들을 위해 월를 절반만 받겠다는 것이였다.
A씨뿐 아니라 이 건물에 세들어있는 7명 모두가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착한` 건물주 B씨는 건물이 지어진 후 지난 20년동안 월세를 한 번도 올린 적이 없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훈훈한 미담에 대해 묻자 건물주 B씨는 오히려 더 깎아주지 못해 미안해했다.
B씨는 "나도 자영업을 해봐서 손님이 없을 때 상인들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지금 사정이면 차라리 월세를 안 받고 싶지만, 건물유지비가 들어가 어쩔 수 없이 절반만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배려 덕분인지 이 건물에서 장사하던 세입자들은 모두 사업이 번성해 이 건물을 나갔다고 한다.
B씨는 "사업이 잘돼서 직접 건물을 사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세입자들도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생활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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