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번 협상 타결이 27일로 예정된 버스요금 인상을 목전에 두고 임금보전을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노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시작해 밤샘 협상을 벌였고,
첫차 시간인 오전 4시를 불과 10분여 앞둔 이날 오전 3시50분께 시급 3.7% 인상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양측은 무사고 포상금 월 16만 5천원 지급과 근로시간 중 휴게시간 보장, 운행대수 1대당 노사 상생기금 월 1만 8천원 적립에도 합의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 7.29% 인상과 휴식 시간 확보, 운전자 보험제도 시행, 정년 1년 연장 등을 요구했고
사용자를 대표하는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금 동결을 주장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온 사회의 관심이 중증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쏠린 상황에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목전에 두고
파업위기까지 초래하며 임금 인상을 추진한 데 대해 노사 모두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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