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료원 메르스, 간호사 1명 양성판정 받아.."의료원 폐쇄조치"
부산 지역에서 세 번째 메르스 양성반응자가 나와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간호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강릉의료원은 폐쇄됐다.
메르스 확진자는 1명 늘어 총 180명이 됐고 사망자도 2명이 증가해 29명으로 증가했다.
부산시청은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산의 두 번째 메르스 확진자 143번 환자 이모(31)씨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 3인실 병실에 함께 머물고 있던 최모(56)씨의 검체 의뢰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19일과 21일 메르스 검사를 받아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24일 세 번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최씨는 좋은강안병원 12병동 1인실에서 격리조치를 받다 현재 부산대병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치료 중이다.
이런 가운데 강원 강릉시의 강릉의료원 간호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돼 외래진료가 폐쇄되고 의료원 직원 57명이 자택에 격리조치됐다.
강원도는 지난 22일 강릉의료원 간호사인 A(54·여)씨가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강릉의료원은 메르스 확진자가 격리 치료를 받는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179번인 A씨는 확진자인 96번, 97번, 132번 환자 치료 중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A씨는 지난 12일 132번 환자를 서울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밀접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A씨와 접촉한 원장과 의사, 간호사 등 18명은 자가 격리조치하고 행정요원 등 39명은 능동모니터링에 들어갔다.
한편 보건당국은 25일 오전 사망자 2명이 늘어 총 사망자 수가 29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도 1명이 증가해 메르스로 인한 확진자는 모두 180명으로 집계됐다. 퇴원자는 7명이 늘어 현재 총 74명이다.
이날 사망자 명단에 포함된 사람은 45번 환자(남, 65)와 173번 환자(여, 70)로 전날인 24일 사망했다. 기저질환은 없으나 당국은 고령도 면역력이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기저질환의 일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신규 퇴원자 총 7명은 슈퍼전파자 15번 환자(남, 35)를 포함해 72번 환자(남, 56세)와 78번 환자(여, 41세), 97번 환자(남, 46세), 114번 환자(남, 46세), 126번 환자(여, 70세), 153번 환자(여, 61세)이다.
이들은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고,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퇴원자 74명은 남성이 40명(54.1), 여성이 34명(45.9)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20명(27), 50대 17명(23), 30대·60대 각각 11명(14.9), 70대 9명(12.2), 20대 5명(6.8), 10대 1명(1.4)이다.
사망자 29명의 성별은 남성이 21명(72.4), 여성이 8명(27.6)이며, 연령별로는 60대가 10명(34.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70대 9명(31), 80대 5명(17.2), 50대 4명(13.8), 40대 1명(3.4) 순이다.
사망자 총 29명 중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 보유자)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은 27명(9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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