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파트 시장과 분양시장을 들여다 볼텐데요.
먼저 김덕조 기자가 상반기 아파트 매매시장을 분석하고 하반기는 어떨지 전망합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아파트입니다.
지은지 10년된 이 아파트는 지난해까지 집값 움직임이 크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전용면적 55㎡은 지난해말 4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달초 4억 4천만원에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10%나 오른 것입니다.
<인터뷰> 이상호 공인중개사
"연초보다 (호가가) 4천~5천만원 정도 상승했고 거래는 꾸준히 되는데 매물이 지금 많진 않고 매도자들이 상승한다고 하니까 호가를 올리고 매물이 잘 안 나와요."
1기 신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천 중동,상동 지역과 일산에서도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10% 정도 올랐습니다.
더군다나 하반기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물건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경기 일산
"연초에 20평대가 만약에 1억 6천(만원) 정도였는데 지금 1억8천,9천. (거래는 되나요?) 매물 자체가 없어요"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값은 지난해말 대비 2.6% 상승했고 서울은 2.47%, 지방은 1.28% 올랐습니다.
특히 대구는 7.66%나 급등했습니다.
가격도 상승했지만 거래량도 증가했는데 5월까지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5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나 급증했습니다.
하반기는 어떨까?
상반기 집값 상승흐름은 유지될 전망입니다.
특히 상반기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대부분의 매물이 소화된 만큼 하반기 매물 부족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매매 가격을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경기 부천 중동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물건이 이렇게 없을 수는 없거든요.
중개업을 20년 이상 했는데 조금 기현상이에요."
특히 1.5%로 금리를 인하한 상태에서 15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되면 내수 부양 즉 부동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변수도 있습니다.
가계부채가 1천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미국발 금리 인상 시나리오는 부동산시장을 압박합니다.
더불어 분위기에 편승한 아파트 신규분양 열풍이 2~3년후 과잉공급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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