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쌍끌이' 시장 선다] 달아오르는 아파트 청약시장

입력 2015-06-26 18:24  

<앵커> 올 하반기 분양시장은 투자수요 유입이 더해지면서 상반기보다 더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상반기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진 가운데 저금리 기조와 전세난이 청약시장을 달아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5일 진행된 해운대자이 2차 아파트 1순위 청약.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340세대 모집에 12만 3천여명이 신청하면서 364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상반기 분양시장은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반기 전국 청약 경쟁률은 8.73대1로 지난해 같은 기건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특히 대구와 광주, 부산 등 지방광역시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수십대1에서 수백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면서 과열조짐마저 보였습니다.

건설사들도 청약시장이 호조세를 보이자 분양 물량을 크게 늘렸습니다.

올 상반기 분양물량은 전국적으로 19만여가구에 이르는 등 지난해 상반기보다 5만가구 이상 늘었습니다.

관련통계가 집계된 2000년대이후 최대치입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물량은 22만 가구로 상반기에 이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특히 수도권은 13만가구가 지방은 9만가구가 분양됩니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의 매매전환 움직임이 활발해진데다 청약1순위 기준과 전매제한 완화에 투자수요까지 늘면서 청약열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서울은 가락시영 등 강남권 재건축 물량 등 신규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청약열기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지방은 대구발 청약열기가 경북이나 광주광역시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분양시장이 활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전매차익에 대한 세금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현재 전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은 보유기간 1년 미만은 50%, 2년 미만은 40%, 2년 이상은 과세표준에 따라 6~38%가 적용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이 장기적으로 빛을 받기 위해서는 분양권 전매에 대한 양도소득세율 등 세제개편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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