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그리스 디폴트 배제 못해…국내 영향 제한적"

입력 2015-06-29 08:42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현재까지 협상 추이로 볼 때 그리스의 디폴트 또는 그리스 은행의 지급불능 사태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주형환 차관은 오늘(29일)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주말 동안 개최됐던 유로그룹회의에서 그리스와 채권단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그리스 부채협상 현황이 악화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주 차관은 "그리스 디폴트 등이 현실화 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 위험회피 성향이 증대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유럽계 자금 등을 중심으로 우리 자본시장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일시적 디폴트가 발생하더라도 이로 인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거나 여타 국으로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 차관은 "그리스 디폴트에 따른 시장 영향은 과거 남유럽 재정위기 시기에 비해 단기간이고 그 범위도 크지 않겠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측"이라며 "그리스와의 제한적인 교역과 금융 규모, 우리의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을 감안할 때 그리스발 불안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그리스발 불안이 국제금융시장은 물론 주변국을 포함한 글로벌 실물경제에 미칠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각의 경우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주부터 기재부 국제금융관리관을 단장으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기관 익스포저 등 각 세부 분야에 대한 점검 보고 체계를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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