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펀드 '흔들'‥"헤지전략 사용하라"

입력 2015-06-29 17:24  

<앵커>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감이 높아지며 유럽펀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같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섣부른 환매는 자제하고 큰 변동성에는 다양한 헤지 전략을 사용하라고 권합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주식펀드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극에 달한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감이 시장을 흔들어 수익률이 추락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겁니다.


실제로 유럽주식펀드는 국내 판매 해외펀드 중 가장 인기있는 상품입니다.

중국펀드의 급격한 수익률 상승으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밀린 듯 보이지만 올들어 해외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 1조 5천억원 중 80%인 1조 2천억원이 유럽주식펀드에 몰렸습니다.

더구나 유럽주식펀드는 2013년과 지난해에도 매해 2천억원이 넘게 자금이 유입되며 2~3년 장기투자 중인 투자자들도 꽤 많은 상황입니다.


일단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로 유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건 맞다고 말합니다.

반면 이미 예고된 악재라는 점 그리고 유로시장 전체로 확산될 것이냐의 문제는 조금은 달리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 국내에 다양한 투자상품의 등장으로 유럽시장 하락의 피해를 상쇄할 수 있는 투자전략 사용이 가능하다며 섣부른 환매보다는 이런 상품들을 활용한 위험헤지 전략을 구사하라고 조언합니다.


<전화인터뷰>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DS부 팀장
"지난주부터 인버스유로스톡스 ETN이 거래량이 많이 늘었다. 올해 국내투자자들이 유럽주식펀드를 많이 투자한 것으로 아는데...
유로지수가 하락하면 펀드수익률은 그대로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버스ETN을 동시에 투자하면 하락을 방어하는 헤지전략 뿐아니라 하락시 추가수익도 낼 수 있다."


실제로 인버스ETN의 경우 기초자산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상품인데다 ETF처럼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도 쉬워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유로스톡스50 인버스 ETN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5% 정도.


다만 인버스 상품의 경우 장기투자보다는 이벤트나 이슈에 맞춘 단기투자전략 상품이라는 점은 투자자들의 유의할 점으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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