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이번 주 핵심 체크 포인트
그리스, 7월5일 구제금융 국민투표 실시
박문환 이사(샤프슈터)....답답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리스가 채권단의 요구에 대해 국민들이 과연 찬성을 하는지를 국민투표에 붙이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이건,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이고 신뢰를 져버리는 행동이었습니다.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해 그리스 정치권에서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말씀을 드렸듯이 그리스 국민의 70% 이상이 유로존 잔류를 원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유로화로 축재해왔던 것을 버리고 드라크마로 회귀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같은 이유로, 가장 최근에 집계한 설문 조사를 보면, 그리스 잔류를 위해서는
채권단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자가 57%에 달할 정도로
여론이 기울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굳이 국민의 생각을 물어볼 필요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투표에 붙이겠다고 한 것은 자신의 책임을 덜어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기 때문에 채권단은 갑작스러운 그리스의 행동에 적지 않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채권단, 그리스에 구제금융 5개월 연장 제안
사실, 지난 주 채권단은 그리스 정부에게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5개월 연장하는 조건으로 총 155억 유로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했었습니다.
그것도 당장 내일 필요한 IMF에 대한 채무 이행을 위해 18억 유로는 즉시 제공하겠다고 했었지만, 치프러스는 이것 마저 거부한 것입니다.
그리스 `연금 삭감 거부`
거부한 이유는 전과 똑 같습니다. 극좌파 정치인으로서 공무원 연금 삭감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참 논리가 희한합니다. 그리해서 유로화를 박탈당하게 되면 그로 인해 공무원들이 받는 구매력 상실은 그 이상일텐데요, 자신의 정치적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들은 더 큰 고통을 감수해도 된다는 논리인가요?
아니면 절대로 그리스를 버리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 때문인가요?
그리스 국민투표 부결 시 `디폴트` 위기
아무튼 치프라스는 채권단이 제안한 타협안을 거부하면서, 한편으로는 채권단에게 국민투표를 붙일 동안 한 달의 여유를 더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채권단 역시 더 이상의 시간을 줄 수 없다고 하면서 사태는 거의 부도 국면으로 치닫게 되었고, 뱅크런이 가속화되면서 결국 자본통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는 5일 국민투표를 하고, 그리스의 국민들이 트로이카의 요구를 들어주는 쪽에 투표를 해서 다시 협상을 한다고 해서 끝이날 문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제 그리스 문제는 <신뢰의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유로그룹 의장 "그리스의 무책임한 행동 믿지 못해"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의 국민 투표가 설령 찬성하는 쪽으로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정부가 이를 올바르고 성실하게 실행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국민투표에 붙이겠다고 한 그리스 정부의 무책임한 행동을 이제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죠.
그리스 디폴트 시 경제적 충격 `미미`
이미 거론해드렸듯이 그리스는 부도가 나더라도 경제적 충격은 미미할 것입니다.
채권의 공공화가 마무리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악재라는 것은 모두 드러나기 직전에는 악재로서 그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결국, 이번 주에도 다소 식상한 그리스 문제가 여전히 시장을 잡아당기는 역할을 지속할 것입니다.
그럼 이어서, 이번주 주목할 경제지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는 마지막 주와 첫째 주가 겹쳐지기 때문에 가장 많은 지표들이 발표될 것입니다.
7월 美 주요 경제 일정
1일 -6월 ISM제조업(예상 53.1p)
2일 -6월 비농업부문 고용(예상 +22만4천명)
-실업률(+2.3%)
일단, 1일 밤에는 미국 6월 ISM 제조업지수 발표가 예정입니다.
제조업지수는 경기의 흐름에 선행성을 갖는 대표적인 지표로서 매우 중요하지요?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53.1포인트로 전달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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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날에는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인데요, 현재 민간고용 컨센서스는 22만4000명 증가로 전달 26만2000명 증가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고용지표는 연준의 금리결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도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번에도 단순한 헤드라인 실업률보다는 시간당 임금을 더 비중을 두고 관찰하셔야만 합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대략 전년 동기 대비 2.3%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대략 3%가 넘어서야 금리 인상이 임박한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 외 5월 미결주택매매와 4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그리고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6월 소비자신뢰지수 5월 건설지출, 6월 자동차 판매, 5월 공장주문 등의 굵직굵직한 지표들이 발표됩니다만 그리스 악재에 비해 상대적 중요도가 작아서 시장에 방향을 뒤집을만한 에너지를 만들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금리·지준율 동시 인하
오히려 경제지표보다는 중국의 증시 흐름에 관심이 가는데요, 최근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었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지준율과 금리를 동시에 내리는 조치를 주말에 기습적으로 감행했습니다.
1일 `중국 6월 PMI 제조업` 발표
이번 주 수요일에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될 예정이지만, 중국은 지금 당장 지표의 흐름 보다는 금리의 기습 인하 등 중국 정부의 노력들이 시장의 하락을 과연 저지시킬 수 있는지의 여부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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