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내일(30일) 삼일회계법인이 제출하는 실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착수하고, 동부제철에 워크아웃을 권고할 계획입니다.
채권단의 워크아웃 추진은 신용보증기금의 차입금 금리를 낮추기 위한 조치로, 다르게 말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동부제철은 재무적 부담을 추가적으로 덜게 됩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부제철의 추가 부실을 발견하거나 경영상의 다른 문제점을 발견한 것은 아니"라며 "신용보증기금을 채권단으로 끌여들여 차입금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월 기준 신용보증기금의 채권액은 2053억원 규모로, 금리는 연 11% 수준입니다.
현재 자율협약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은 워크아웃을 하게 되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의해 채권단으로 포함되고, 채권단 협의에 따라 신보 채권액의 금리도 낮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업은행을 포함해 기존 채권단인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수출입은행 등은 자율협약을 체결하면서 차입금 금리를 낮췄지만 신보는 그동안 예외였습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금이 현재 금리를 낮추게 되면 동부제철은 연 200억원 규모의 이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아직 워크아웃에 대한 안을 받은 것이 없다"며 "워크아웃 관련 안을 접수한 뒤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권고할 경우 동부제철도 이에 호응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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