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사, 제 2의 먹거리로 '건강기능식품' 겨냥

입력 2015-07-01 08:36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제 2의 먹거리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최근 고령화 사회 진입과 더불어 안티에이징 관련 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제약·식음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사업군 중 하나다. 특히 화장품이나 제약 등에 비해 블루오션 시장인 데다 매년 국내외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조8,600억 원 수준이다. 연평균 13%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도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Inner Beauty)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20% 가량을 차지하며 매년 1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50억 원 규모에서 2013년 3,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올해 4,000억 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이미 이너뷰티 시장 규모만 1조 5,0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정보왕이 발표한 `중국 이너뷰티 산업조사 및 발전전망 분석보고`에 따르면 중국 이너뷰티 시장 역시 지난해 3조 5,000억 원 규모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너뷰티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제 2의 성장먹거리로 주목받자 화장품사의 관련 사업 강화 및 진출도 잇달고 있다.

업계 1위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자체 멀티숍 아리따움을 통해 다이어트 식품 브랜드 `VB 솔루션`을 론칭했으며, 중국서는 라네즈 브랜드로 콜라겐 드링크를 출시했다. 브랜드숍 이니스프리를 통해서도 이너뷰티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 운영 중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VB 프로그램`은 매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실현 중이다. 올초에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중장년층에 특화된 뷰티 푸드 등 항노화 솔루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설화수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전개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출시 이후 7개월 여만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청윤진의 다이어트 전문 라인 `누벨 다이어트 플랜`을 최근 리뉴얼 출시했다. 라인 리뉴얼을 통해 다양한 제형의 다이어트 기능 제품을 채웠으며 지방 합성을 돕는 커피 제품 `바디톡 슬림 카페`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회사는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을 통해서도 이너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등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이너뷰티 3위 업체인 에버라이프와 건강기능식품 2위 업체인 R&Y를 인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올초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메인 브랜드 라비다 라인업 확장과 건식 브랜드 `웰빙라이프` 매출 증대에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연매출 1,500억 원을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웰빙라이프 매출 증대를 위해 뷰티 관점이 강화된 슬리밍 제품과 뷰티 음료 제품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너뷰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봬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대표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코스맥스 계열사로 건강기능식품 OEM 1위를 지키고 있는 코스맥스바이오는 공장 확장 이전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2012년 한국푸디팜을 인수해 건강기능식품 강화에 나선 한국콜마는 한국푸디팜을 콜마비앤에이치로 사명 변경하고, 관련 시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수입 브랜드의 외도도 주목된다. 프랑스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 멜비타가 지난해 12월 이너뷰티 제품 `데일리 앰플` 2종을 출시한 데 이어, 닥터 브로너스에서도 식용 유기농 코코넛 오일을 최근 국내 한정 수량 온라인 선출시 한 것이다.

이밖에 애경, 국제약품, 그레이스인터내셔날 등 화장품 사업을 전개 중인 타업종 기업들 역시 관련 부서를 새롭게 조정하거나 신제품을 잇달아 론칭하는 등 건강기능식품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대박 난 A 브랜드 역시 최근 관련 부서를 꾸리고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시너지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일 것"며 "두 사업의 주요 고객층이 겹치는 만큼 화장품사 입장에서는 타 신규사업에 비해 위험부담이 적은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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