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수급 물량 부담···추가 부양책 '주목'

입력 2015-07-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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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헬로 원자재
출연: 이석진 / 원자재해외투자연구소장


그리스 경제는 결국 디폴트에 도달했다. 글로벌 증시는 그리스 악재에 단기간 반응한 후 매우 빠른 복원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 디폴트 사태가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또 다른 증거는 금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금값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한 주간 금값은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도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시장의 평가로 볼 수 있다. 오히려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져준 것은 중국 증시의 급락이다. 지난 화요일 저점부터 고점까지 10% 가까이 반등에 성공한 이후 다시 큰 폭으로 밀리면서 한 주간 무려 20% 넘게 빠지는 대폭락의 한 주를 겪었다.

상해종합지수의 연초 대비 50% 상승을 보였던 전성기와 비교하면 조금 초라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일본과 유럽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눈에 띈다. 미국이 떠난 양적완화의 자리를 일본과 유럽이 차지하면서 증시 모멘텀이 좋아진 결과로 볼 수 있다. 한국 증시도 낮은 변동성이 글로벌 투자자의 매력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1년 고점을 기록한 이후 추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던 원자재를 2015년 반환점에 이른 상황에서 점검해 보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이전 급락에 대한 반등의 측면이 크다. 반면 작년에 가장 많이 올랐던 커피는 차익실현과 브라질 통화약세 등에 의해 올해는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주요 산업금속인 구리와 귀금속인 금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물가안정 지속, 달러강세 그리고 무엇보다 신흥국 경제가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는 것이 원자재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중국 제조업지수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기준선인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원자재들이 전반적으로 지난 3년간의 급락 모드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물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어 하반기 원자재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2007년 중국 증시와 비교해서 어디쯤 와 있는지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2007년 고점을 기록하기 이전에도 약 17% 조정을 받은 적이 있다. 최근 22% 정도 조정을 받으면서 고점을 찍고 내려온 것인지 아니면 다시 한 번 불꽃을 피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상해증시의 상승을 옹호하는 측면에서는 전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높은 상관성을 보였던 과거 상승장과 비교하면 아직 마지막 불꽃을 피울 여지는 남아있어 보인다. 하지만 대형기업들의 IPO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물량을 받아줄 수요가 계속될지 여부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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