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와이즈먼 과학연구소가 2일(현지시간)의학저널 `현 생물학`에 게재한 논문을 보면
자폐 증상 여부에 따라 향기나 역한 냄새에 대한 각각의 반응이 확연히 달랐다는 것.
연구팀은 흔히 사람들이 향기를 느낄 때는 자동적으로 코로 향기를 들이마시는 반면,
역한 냄새를 접했을 때는 한동안 숨을 쉬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자폐 증상이 있는 어린이 18명과 그렇지 않은 어린이 18명에게 각각 장미와 비누에서 나오는 향기,
상한 우유와 썩은 생선에서 나오는 냄새를 맡도록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두 그룹의 어린이들에게 만화와 비디오 게임을 보도록 했다.
그 결과 자폐 증상이 없는 어린이의 경우 향기나 역한 냄새를 맡자 자동적으로 순식간에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자폐 증상이 있는 어린이는 이러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확연히 다른 반응을 토대로 연구팀은 자폐 증상이 있는지를 81% 수준까지 확인해냈다고 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신경과학자 로즌크란츠는 "향기나 냄새에 대한 반응은 거의 자동적으로 이뤄진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아주 어린 나이 때부터 자폐 증상을 갖고 있는지를 판별해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키우는 집에서 부모가 유념할 만한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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